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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에의 측은함
요즘 제법 잘 나가는 (듯한?) 인터넷 리뷰 사이트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아이폰, 한국에서 대박날까?

이 기사를 읽고 있으면.... 측은하다.

2G와 GSM 방식에 대한 이해가 없어서 한국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는 이유를 혼동하는 거, 애교로 넘어가자. 래도 제목이랑 어울리는 분석이나 예측을 위한 노력은 보여야지. 정확한 예측은 없고 거 없는 주장만 있다.

이 기사는 햅틱의 판매 대수 (판매 대수는 신뢰할 수 있을까?)를 '내수 시장의 특이성'을 보여주는 근거로 삼는다. 그렇지만 삼성전자가 투입하는 광고 액수와 통신사의 덤핑 판매에 대한 언급은 없다.

멀티 터치폰과 아이폰이 유사하다고 말하곤 있지만, 아이폰의 인터페이스와 멀티 터치폰의 인터페이스가 어떻게 같고 다른 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무조건 손으로만 하면 멀티 터치라 생각하는 걸까? 더해서 멀티 터치폰의 출연 시기가 아이폰이 히트친 이후라는 '우연의 일치'는 왜 안 다루나.

애플은 일반 소비자를 위한 하드웨어 제조 기술과 그 하드웨어를 위한 운영체제 및 어플리케이션 개발 기술을 가지고 있는몇 안 되는 회사다. 그런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회사, 애플 이외에는 잘 떠오르지 않는다.

한국의 휴대폰 제조사는 OS와 브라우저를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 (1-2년 전엔 확실히 그랬다. 대기업이 갑자기 개과천선하지 않은 다음에야 요즘도 비슷하지 않을까.) 달리 말하면 OS에 대한 기반 기술이 없는 제조사가 1년에 20-30개의 폰을 개발해야 하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 개발한 GUI 핸드폰. 뭔가 어색하다.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을 제외하더라도, 아이폰은 '제품에 사용자를 포함시키는 전략'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 노하우' 그리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제품 기획 노하우'를 모두 끌어 모은 제품이다. 햅틱이나 뷰티폰을 아이폰과 비교하는 일은 오버에 가깝다. 원하는 어플리케이션조차 마음대로 설치할 수 없는 그 녀석들을 터미널로 접근해서 독립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폰이랑 비교하는 건 너무 오버잖아.

심지어 미국의 아이폰 사용자중 2/3은 '아이폰을 노트북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단다. 햅틱이나 뷰티폰이 이런 식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걍 피식 웃을 뿐. ^^

아이폰이 한국에서 얼마나 팔릴까. 나도 모르겠다. 확실한 건 현대의 IT 제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피니언 리더의 소비 행태란 부분. 얼리어답터로 대표되는 오피니언 리더들이 덤핑 중인 햅틱, 뷰티폰, 그리고 정가만 고집하는 아이폰 중 무엇을 선택할까.

답, 너무 뻔하잖아.


붙임:

하긴 요즘 대뇌 용량이 2mByte인 누군가 때문에 생기는 일을 보면
이 정도의 무지는 애교 수준이다. 쯧...
2008/05/25 10:38 2008/05/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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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망백수의 생각
mulriver's me2DAY
아이폰을 노트북 대신으로 사용하고 있어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2008/05/26 06:20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링크 주신 글은 안 읽어보았지만, 주위에서 아고라폰 쓰는 후배가 있어서 한 번 봤더니 영 아니더군요.
그 후배는 이미 아이팟 터치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아이팟 터치와 차원이 너무 다르다고 평했습니다.
언듯 본 저도 그랬고요. OS와 UI 등등 고심한 흔적이 별로 보이지 않았어요.
  2008/05/28 09:55 | link | edit or delete  
그렇지만 정말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될 가능성도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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